저축銀, 수산물·중장비대출 등 특화상품 잇따라 출시
저축銀, 수산물·중장비대출 등 특화상품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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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저축은행들이 획일적인 대출상품에서 벗어나 고객 니즈에 맞는 특화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제일저축은행은 냉동 수산물을 담보로 제공 가능한 수산물 관련업체에 특화된 '수산물 담보 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개인에 따라 연 8%부터 10% 이내에서 차등 적용되며, 대출기간은 기본 6개월 이내로 최장 18개월 운영할 수 있다. 대출 상환방법은 보관된 냉동 수산물이 출고될 때마다 출고액의 일정비율을 수시로 상환하면 된다.

대상은 부산권역의 수산물 유통 관련 사업체들로, ㈜동원통영수산을 비롯한 부산지역 냉동창고에 보관돼 있는 수산물을 담보로 운영 자금을 지원하며, 대출취급수수료 등 일체의 고객부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HK저축은행도 크레인 등의 중장비를 담보로 장비구매, 운용자금을 대출해 주는 'HK산업장비담보대출'을 선보이고 있다.

HK산업장비담보대출은 크레인 등의 중장비를 담보로 개인·개인사업자·중소기업의 장비구매 및 운용자금을 연 최저 7%~최고 9% 금리를 적용,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대상품목은 크레인 및 항타기의 경우 구입자금 및 기존 보유 장비를 담보로 한 유동화 대출자금이며, 타워크레인 등 기타 산업장비는 구입자금을 지원한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역시 의류 제조 및 유통업자들을 위한 의류 및 잡화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그동안 묶여 있는 자금이라고만 생각했던 의류 및 잡화 재고를 유통과정에서 통용되는 담보가치로 인정, 10%대의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최저 12%~최고 19%의 저금리로 최대 10억원 미만의 자금을 지원해 이자 부담을 낮추고 고유한 재고 평가방식을 도입, 실제 유통과정에서 통용되는 담보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꾸준한 급여소득이 없고, 급여가 낮아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운 이들을 위한 '비정규·프리랜서OK론'을 출시했다.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고객 맞춤형 특화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것은 대출 시장 경쟁력이 급속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우량고객은 시중은행에 빼앗기고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5등급 이하 신용대출 수요는 대부업체에게 다 빼앗겨 더 이상 먹거리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점인 지역밀착형 관계형 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축은행들도 고객 맞춤형 대출상품을 무기로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등 주요 대출상품에 비해 비중이 크지 않지만 타 금융사들이 쉽게 뛰어들 수 없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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