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나 "상장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발돋움"
메디아나 "상장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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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 (사진=메디아나)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코넥스 상장 1호 기업인 메디아나가 1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메디아나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는 "메디아나는 국산 의료기기 불모지에서 독자기술로 국산화의 꽃을 피운 의료기기 선도기업"이라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생체신호계측 원천기술을 기반한 IT기술 접목으로 새롭게 펼쳐지고 있는 헬스케어시장 내 진정한 챔피언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설립 21년 차인 메디아나는 환자감시장치와 심장제세동기 부문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며 글로벌 정상급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의 75% 이상을 해외로 수출한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유럽 30%, 일본 24.6%, 미국 14%로 구성돼 있다.

통상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은 자금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메디아나는 2000년대부터 코비디언(미국), 쉴러(스위스), 음론(일본)과 같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ODM사업을 진행했다. 1998년 국산화를 계기로 2001년 미국 타이코(TYCO, 현 Covidien)사와 장기독점 ODM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해 나갔다.

길문종 대표는 "ODM을 기반으로 간접적으로 회사에 대한 프로모션이 진행돼 빠른 시간 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환자감시장치의 경우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로 국내에서는 판매 대수 기준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업체와의 거래에 따라 지금까지 총 40여만대의 생체신호측정기술 기기를 보급해 온 만큼 기술력가 품질력은 이미 검증이 됐다고 자부했다. 길 대표는 "만약 자사 제품 품질에 문제가 있었다면 글로벌 업체들의 브랜드 네임에 타격으로 이어져 거래가 끊겼을 것"이라며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계약을 맺고 있다는 점은 이미 기술력이 검증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아나는 ▲주력제품별 원천기술 확보 ▲ODM사업과 자체 브랜드사업의 황금비율 ▲매출처다변화를 통한 수익창출 ▲IT 융ㆍ복합 하이엔드 제품라인업 및 헬스케어 의료솔루션 확보 등이 또 다른 경쟁 요소라고 봤다.

국내에서는 5대 종합병원과 삼성의료원 등을 포함해 전국 대학병원에 적게는 수십대 많게는 수백대 납품하고 있다. 길 대표는 "2012년 AED 조달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지난 6월 삼성에스원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도 환자감시장치를 권고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증가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하이엔드 심장제세동기 제품을 출시해 환자감시장치 기능을 그대로 접목했다. 이러한 신제품 출시 효과로 지난해 대비 올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증가 추이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6억7000억원으로 13.6% 늘었다.

길 대표는 "7가지 신제품을 내놓고 80여개 해외 대리점을 구축해 판매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4~5년 전부터 R&D투자와 인원을 30~40명 정도 확충하면서 선행투자를 실시해 그간 수익률은 안 좋았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개선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메디아나는 국내에서 수입 물품을 조달해 유통물량을 늘려 유통시장에 입지 확보에 나서고, 해외 수출 비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리스크를 잠재우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앞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상장한 아진엑스텍의 경우, 코스닥으로 이전 후 개인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이런 점에서 향후 주가 흐름이 우려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김응석 사장은 "아진엑스텍과는 일단 업종이 다르고 주식 자체가 유동성이 큰 편이 아니다"라며 "이번 우리사주가 3차로 진행되고 직원들 비중이 상당한 만큼 코스닥에 들어가서 주가가 부진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답했다.

상장도 자금 확보 측면 보다는 회사의 분위기 전환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차입금이 50억원 정도지만 현금성 자산을 제외하면 10억원 정도고 은행 크레딧도 A,A+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측면은 많다"며 "다만 15년 전에 들어온 직원들이 많은 만큼 회사에서 분위기 전환 측면에서 상장을 앞당기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단기적인 목표로는 5년 뒤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초일류 글로벌 의료기기 메이커로의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메디아나는 이번 상장을 위해 전량 신주방식으로 총 144만주를 모집하며,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4일과 25일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시장에는 10월 7일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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