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서울 땅, 여의도 크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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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8.4%…중국인 보유토지 증가세 '뚜렷'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 토지가 여의도 크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전체 외국인 소유 토지의 60%가량을 보유해 가장 많았고 중국인도 최근 들어 취득 규모를 늘리고 있다.

16일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 토지취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이 보유한 서울의 토지는 260만4899㎡(2만4866필지)로 지난해 말보다 0.33% 증가했다. 이는 여의도 크기(윤중로 안쪽 2.9㎢)에 육박하는 것으로, 서울시 총 면적(605.24㎢)의 0.43%를 차지하는 규모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전체 외국인 소유면적의 58.4%인 152만2546㎡(1만3545필지)를 보유했다. 이어 중국(13만5485㎡, 1841필지), 일본(10만2163㎡, 770필지) 순이었다.

특히 중국인들이 사들이는 토지가 매년 늘고 있다. 2011년 113개 필지를 취득했고 2012년 187개, 2013년 463개, 올 상반기 352개 필지를 사들이는 등 토지 취득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일본인들은 2011년 764개 필지를 보유한데 이어 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770개 필지를 보유,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용도별로는 상업용지가 전체면적의 27.6%인 72만209㎡로 가장 많고, 아파트(43만6862㎡)와 단독주택(28만5797㎡)이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까지 외국인들의 토지 취득금액은 약 9조7621억원에 달하며 상업용지 5조2242억원, 아파트 216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토지거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로 총 3169필지가 거래됐다. 이어 서초구(2303건), 용산구(2202건), 마포구(1983건) 순이었다. 자치구별 토지거래 면적은 서초구가 40만60㎡로 전체 외국인 토지 소유면적의 15.3%를 차지했다. 이어 용산구(21만652㎡), 강남구(18만7970㎡) 순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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