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2020년 中기업 시총 3.5배 증가"
삼성證 "2020년 中기업 시총 3.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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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 요우커시대 도래…국내기업 화색"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최근 중국 정부의 자본시장 개방책으로 2020년에는 중국기업 가치가 현재 시가총액의 3.5배 수준인 14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전종규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책임연구위원은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중국 매크로 및 투자전략'이라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이후에 보이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의 강한 반등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내년 상반기부턴 중국 증시가 글로벌 호황 사이클에 동참하는 강세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위원은 "그간 중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소외돼왔다"며 "또 2009년 이후 중국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기업실적과 주가의 디커플링 현상이 계속 진행돼왔다"고 말했다.
 
그간 중국 주식시장은 지난 2010년 이후 최장의 약세장(56개월)을 진행했지만, 올해 1급지를 제외한 지방정부의 대규모 부동산 부양책 출시 등 본격화되고 있는 경기부양으로 최근 중국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10월20일 후강통이 실시돼 외국인투자자의 중국 본토 주식매매 허용과 함께 중국 증시개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기업 가치는 향후 6년 후 시가총액이 3.5배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 
 
전 연구위원은 "후강통 등 자본시장 개방으로 2020년에는 외국인 개방율이 두 자릿수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 11년간 중국 외국인시장 개방율은 2.8%에서 후강통 이후 4.2%, 3년간 1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전 연구위원은 향후 5년간 1000만명의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시대가 도래해 그간 침체됐던 국내 내수시장에 활력을 되찾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인 해외여행객수 증가에 따른 호재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인 여행객 수는 앞으로 5년 간 70~80% 증가폭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데, 아시아권에서 한국은 중국 해외여행지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중국인 여행객수 증가가 부진의 늪에 빠진 국내 내수시장에 활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고 말했다.
 
주목할 부문에 대해서는 "주목해야 할 부분은 순수한 쇼핑과 레저, 국내 여행사나 카지노 업체도 계속 좋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며 "중국 관광객의 핵심은 여성이기 때문에 백화점과 아울렛의 패션, 화장품, 가정용품, 키즈용품 등이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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