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100lm/W의 광효율과 4만 시간의 장수명을 갖춘 OLED조명 패널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형광등(100lm/W, 2만시간)은 물론 LED조명(100lm/W이상, 5만시간)과 유사한 수준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메이저 조명업체들의 OLED조명 패널 광효율이 60lm/W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기술은 월등히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OLED조명은 유일한 면(面) 형태의 광원으로, 눈부심과 발열이 없고 납·수은 등의 중금속이 함유되지 않아 미래 조명시장을 선도할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LED조명의 경우 등기구 제작시 도광판, 방열판, 전등갓 등의 부가적인 부품이 필요지만, OLED는 이런 부품들이 필요하지 않아 제작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도 있다. 두께가 LED의 10분의 1, 무게는 5분의 1에 불과해 설치가 용이하고 적용 가능 영역이 넓다는 점도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비산업리서치(UBI Research)에 따르면, OLED조명 패널 시장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해 2016년 약 5500억원, 2020년엔 약 4조8000억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10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 흐름에 맞춰 LG화학은 사용자들이 손쉽게 OLED조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등기구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형 제품인 'OLED 조명엔진'의 개발도 완료한 상태다.
LG화학 관계자는 "차별화된 OLED 소재 적용과 생산 수율 향상 등을 통해 양산 투자시 LED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 세계 양대 조명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LG화학은 현재 글로벌 주요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미국 최대 조명회사인 어큐이티사 등을 포함해 50여개 이상의 조명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OLED조명의 적용 영역 확대를 위해 전체 조명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용 조명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박영기 LG화학 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장(사장)은 "OLED조명은 빛의 품질, 설치 용이성 등 기존 조명과 차별화되는 장점이 많아 시장 잠재력이 크다"며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R&D와 양산 투자를 통해 시장선도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