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휴대폰 수출 3개월째 증가…'삼성·SK하이닉스 효과'
반도체·휴대폰 수출 3개월째 증가…'삼성·SK하이닉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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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 규모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1일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규모는 14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1% 하락했지만 반도체, 휴대폰 등 주요 품목 성장세는 지속됐다고 발표했다.

반도체와 휴대폰,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품목 수출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의 경우 52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고, 휴대폰은 20억8000만 달러로 6.6% 상승 곡선을 그렸다. 디스플레이 품목은 24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5% 증가한 3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반도체 품목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메모리 반도체 품목의 선전은 D램 단가 상승세, 낸드 가격 회복세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반도체 시장조사기업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9.1%, SK하이닉스가 27.5%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의 D램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2.9%포인트(p) 상승한 66.6%로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2012년 65.1%를 2년 반 만에 갈아치웠다.

수익성 면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약진이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 영업이익률은 나란히 39%, 38%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마이크론의 영업마진은 약 25.5%에 그쳤다.

반면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시스템 반도체는 실적 부진으로 한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미래부는 전년 동월대비 일평균 수출 증가에도 전체 수출액이 2.1%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깜작 성장(11.4%↑) 및 조업일수 감소에 의한 기저효과와 일부품목 수출 부진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8월 ICT 수지는 74억6000만달러 흑자로 국내산업 무역수지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 지난달 ICT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5.9% 증가한 67억3000만 달러로 반도체, 휴대폰, 디지털텔레비전(D-TV) 등은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패널,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은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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