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폰 안 만들겠다던 그들"…불꽃 튀는 '디스전'
"대화면폰 안 만들겠다던 그들"…불꽃 튀는 '디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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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HTC가 애플에 보낸 트윗 메시지 (사진=삼성모바일 트위터·HTC 트위터 캡처)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와 '6 플러스'에 대해 재치 있게 평가했다. 애플은 10일 새벽 4.7인치와 5.5인치 '아이폰6·6 플러스'를 공개하며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삼성전자는 10일 삼성모바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큰 스마트폰을 사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말했던 그들이 놀랍게도 스스로 생각을 바꿨다"고 꼬집었다.

삼성전자가 지칭한 '그들'은 바로 애플이다. 애플은 '아이폰3G'와 '아이폰4' 등 기존 제품의 크기를 3.5~4인치대로 유지해왔다. 이는 故 스티브 잡스가 입버릇처럼 말했던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아이폰 6의 화면 크기는 4.7 인치(대각선 길이 기준), 해상도는 1334×750이며 픽셀 밀도는 326 ppi(인치당 픽셀)다. 아이폰 6 플러스의 화면 크기는 5.5인치, 해상도는 1920×1080로 풀HD급 화질을 갖췄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 크기를 살펴보면 △아이폰5C(4인치) △아이폰5S(4인치) △아이폰4(3.5인치) △아이폰4S(3.5인치) 등으로 3.5~4인치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아이폰5의 광고를 통해 "엄지손가락이 닿는 거리와 화면의 크기가 같은 것은 상식적인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 앞서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애플을 언급했다. HTC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큰 화면, 더 나은 성능, 아름다운 디자인. 파티에 참여한 것을 환영한다. 아이폰6"라고 게재했다.

▲"확실한 것은 엄지가 닿는 거리와 화면 크기가 같은 것은 상식이라는 것입니다." 애플의 '아이폰5' 영상 광고의 한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

업계에선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린 이유로 '시장의 성장세'를 지목하고 있다. 대화면 제품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더는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이 차지한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지난해 2분기 기록한 21% 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5인치 이상 스마트폰 점유율은 34%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오는 19일부터 1차 출시국인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2차 출시국에 포함돼 국내 소비자들은 이르면 11월 초 두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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