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동남아 최대 규모 해저 유류비축기지 준공
현대건설, 동남아 최대 규모 해저 유류비축기지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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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주롱섬에 150만㎥ 규모 지하동굴 건설

▲ '싱가포르 해저 유류비축기지' 내부 (사진=현대건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현대건설이 지난 2일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해저 유류비축기지(JRC1)'의 준공식을 가졌다.

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리센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와 루춘용(LOO Choon Yong) JTC Corporation(발주처) 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동남아시아 최초의 해저 유류비축기지인 만큼 현지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았다.

이번에 준공한 해저 유류비축기지는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유류비축기지 프로젝트로, 싱가포르 서남단 주롱섬 인근의 반얀 해역 150m 지하 암반에 150만㎥의 원유비축기지(약 930만배럴 규모) 및 유조선 접안·운영시설을 건설한 공사다.

현대건설 측은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싱가포르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으며 향후 발주된 2단계 유류비축기지 수주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주롱섬은 싱가포르 정부가 1987년부터 전략적으로 '오일허브'로 조성한 곳으로, 태평양과 인도양의 관문에 위치해 한국, 중국, 일본과 같은 대향 석유소비국 기업들이 입주해 석유를 거래하는 곳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유류·화학제품을 비축할 땅이 부족해지자 주롱섬 해저를 뚫고 대형 유류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 건설됐거나 건설예정인 저장시설 규모는 1억8300만배럴 정도로, 이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1·2단계)가 담당하는 용량은 1800만배럴로 약 10%에 해당한다. 이번 공사는 1단계 공사로 약 930만배럴에 해당하는 저장동굴을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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