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GDP 0.5%↑…7분기만에 '최저'
2분기 실질GDP 0.5%↑…7분기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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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0.3%↓…11분기만에 최저
한은 "경제상황 악화된 것 아냐"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반토막 성장에 그치며 7분기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반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국내 2분기 실질 GDP(잠정)는 전분기(0.9%)대비 0.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속보치를 0.1%p 하향 조정한 수준으로, 지난 2012년 3분기(0.4%) 이후 7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줄어든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2011년 3분기(-0.4%) 이후 11분기 만에 최저치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1.1%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나면서 0.4%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민간부문의 연구개발투자를 중심으로 3.6% 감소했으며 수출은 LCD,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1.7% 증가했다. 수입은 자동차, 거주자 국외소비 등이 늘어 1.1%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은 화학제품, LCD 등이 늘어나면서 0.9% 성장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2%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음식숙박, 운수 및 보관업이 부진했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 사업서비스 등이 늘어나면서 0.6% 성장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1.1% 성장하며 지난해 2분기(3.9%) 이후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생산활동을 통해 획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NI는 지난해 2분기 1.9%로 상승했다가 3분기 1.0%, 4분기 1.0%, 올해 1분기 0.5%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실질 GNI가 개선된 것은 교역조건이 개선된데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실질 GNI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에서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전분기 2조3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2분기 총저축률(34.6%)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0.4%)이 줄어들고 최종소비지출(0.4%)이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0.5%p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대비 0.7%p 하락한 28.2%를 기록했다.

조용승 한국은행 국민계정부 부장은 "2분기 성장률이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됐다고 해서 경제상황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며 "8월 이후 CSI 등 경제심리지수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세월호 사고 관련 서비스 업황도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속보치 발표 이후 6월 산업활동동향, 국제수지통계, 기업실적 등이 반영되고 특히 6월 수출입이 하락하면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며 "2분기 명목 GDP가 감소한 건 환율 하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환율이 추가 급락하지 않는 이상 3분기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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