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사옥·대전 대리점 등 수사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경찰이 3일 오비맥주의 주력 브랜드인 '카스'에 대한 악성 루머를 유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하이트진로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하이트진로가 악성루머를 퍼뜨린 단서를 잡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과 대전 대리점 등지에 수사관 10여명을 급파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내부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오비맥주가 "최근 불거진 '소독약 냄새' 논란에 편승해 특정세력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카스에 대한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유표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오비맥주에 대한 인터넷 악성 게시글의 IP 추적 결과 하이트진로 직원 등이 일부 개입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하이트진로가 조직적으로 루머를 퍼뜨렸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6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상에서 오비의 카스를 마신 일부 소비자들 사이들이 "맥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쏟아지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맥주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높아지자 보건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조공정 및 유통 과정을 조사하고, 냄새의 원인이 맥주 유통과정에서 맥아의 지방성분과 맥주 내 용존 산소가 산화반응을 일으킨 데 있다고 밝혔다.

남라다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