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ATM 투자 미뤄지나
은행권 ATM 투자 미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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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권 발행 완료되는 내년 교체 작업 예상
관련업체 '불경기' 울상, 고객 불편도 불가피
 
올 초 신권이 발행되면서 커다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던 ATM 시장이 기대보다 미치지 못할 실정이다.
 
시중은행들이 1만원 신권이 발행될 때까지는 현재 ATM 기기를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구 ATM 기기가 그대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ATM 교체 시기가 사실상 연기됨에 따라 고객들의 불편 및 ATM 업체들의 호황도 섣불리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신권 발행과 더불어 ATM 기기 교체에 대한 투자를 계획했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현재 1만 여대의 ATM 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감가상각이 남아있는 기기를 제외한 기계 교체에 약 500억 원 정도를 투자하기로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한 다른 시중은행들도 제각각 ATM 교체에 대해 수십억에서 수백원 수준의 투자 예산을 잡아 놓고 있었다.

하지만 신권이 발행되면서 정확한 투자 시점은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5천원권이 발행됐다고는 하나 1만원권 발행이 아직 실행되지 않아 섣불리 투자할 수 없다는 게 은행들의 입장이다.

은행관계자는 “신권 발행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 성급히 기기를 교체할 수는 없다”면서 “신권 발행이 마무리되고 이에 대한 업체들의 기기 개발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ATM 기기를 교체하기 시작할 때까지는 고객들은 구 ATM 기기에서 5천 원 신권은 사용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어느 정도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특수를 노렸던 ATM 업체들의 실망감도 크다.
 
업체 관계자는 “은행권이 사실상 투자 시점을 정확히 잡지 못하고 있어 올해 말까지는 기다려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단 1만원 신권 발행이 완료되면 ATM 시장은 큰 호황을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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