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오는 3일 총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점은 대부분 정상 운영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날 총파업 참가 지침과 관련해 내부 공고하거나 노조 조합원들에 전달했다.

우선 우리은행의 경우 일선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분회장을 비롯한 1~2명, 본점 부서는 조합원의 최대 절반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특별한 현안이 거의 없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파업 참여 인원이 매우 적을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지점과 부서별로 분회장과 부분회장이 파업에 참여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은 이날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참여 범위 등을 정할 예정이지만, 최소한의 인원만 파업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영진 내분 사태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KB국민은행 노조도 점포 운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선에서 총파업에 참가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파업 관심도가 가장 높은 외환은행 역시 총파업 참가 인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외환은행 노조는 금융노조 총파업과 별개로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 관련 조합원 총회를 열기로 했다. 앞서 외환은행 노조는 금융노조의 공동협상 대신 개별 임금단체협상에 나섰고, 임단협이 결렬되자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반면 금융공기업 임금·복지 삭감 이슈로 인해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의 참여 인원은 시중은행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초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