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협회, 추석 선물세트 50개 품목 가격 비교ㆍ분석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올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한우갈비세트 가격이 전년 대비 평균 2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물가협회는 추석 선물세트 16종, 50개 품목별 평균 가격을 비교한 결과, 한우갈비가 작년보다 21% 올라 인상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 주요 백화점 3곳과 대형마트 4곳에서 판매되는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같은 한우갈비세트의 가격 상승은 축산농가의 사육두수 감소와 더불어 38년 만에 찾아온 이른 추석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과일을 대체할 선물로 한우가 각광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 다음으로 사과가 7.3%, 참굴비 5.5%, 버섯(백화고)은 4.4%, 인삼(수삼 大)는 3.5% 올랐다.
반면 수입 갈비와 옥돔, 한과, 배 가격은 지난해 추석보다 소폭 떨어졌다. 더군다나 수입 갈비세트(청정우, 찜/탕용, 1kg 기준)는 수입물량이 늘어나면서 8.4% 하락한 평균 3만1330원에 판매됐다.
시바스리갈 등 프리미엄급 등 주요 주류 품목은 작년 보다 내렸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통채널별로 가격을 비교해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간 평균 판매가격은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대형마트가 대체로 저렴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참굴비 가격은 백화점보다 46.7% 저렴했다. 또한 대형마트의 한우갈비가 백화점에 비해 35.5%, 옥돔은 23.9%, 버섯(백화고)은 19.0%, 인삼(수삼 大)은 18.6% 쌌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대부분 대형마트 판매 가격이 백화점보다 저렴했지만 상품 구성과 등급 등에서 차이가 났다"며 "일부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세트류는 업체별 전용상품, 신용카드 추가할인, 프로모션 적용 등에 따라 구매조건에 차이가 있는 만큼 합리적 소비를 위해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