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 경기 '냉랭'…BSI 4개월째 100 하회
기업 체감 경기 '냉랭'…BSI 4개월째 100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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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기업들의 체감·예측하고 있는 경기 동향을 수치화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개월 연속 9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의 경기 회복세 부진과 소비 심리 회복 지연, 유로존과 일본의 경제 불확실성 두각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BSI 조사 결과 9월의 종합경기 전망치는 93.1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01.7을 기록한 이래 6월 94.5, 7월 94.0, 8월 91.6 등 4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한 것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특히 채산성 전망치가 93.8로 낮았으며, 수출과 자금사정도 각각 96.0, 96.3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투자가 97.9, 내수는 98.5로 100을 하회했고, 재고는 104.2로 과잉될 것으로 나타나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전산업과 광공업, 서비스업 등의 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감소하고 가계소득 지출 증가율이 1분기 대비 둔화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전산업과 광공업,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전기대비 0.1~0.9% 감소했으며, 가계소득 및 지출 증가율도 1분기 4.5~5.0%에서 2분기 2.8~2.9%로 둔화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급감한 소비심리의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도 지난 4월 91을 기록한 이래 5월 76, 6월 79, 7월 75, 8월 81로 4월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생산율이 전기대비 0%, 일본은 1.7% 감소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도 체감 경기를 둔화시켰다.

한편, BSI 8월 실적치는 89.0으로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89.2), 수출(91.3), 투자(98.1), 자금사정(96.5), 재고(106.9), 고용(99.4), 채산성(89.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이에 대해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 발표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가 미약해 기업의 경기전망이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며 "속도감 있는 규제개혁 추진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로 경기회복과 내수활력 제고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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