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훈풍'…서울 아파트값, 4개월 만에 상승전환
주택시장 '훈풍'…서울 아파트값, 4개월 만에 상승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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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KB국민은행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시장의 체감반응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B국민은행이 부동산정보사이트를 통해 2014년 8월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전월대비 0.03% 상승하며 5월(-0.03%)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구(0.03%), 서초구(0.46%), 송파구(0.06%) 등 강남3구의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시장 기대감을 반영해 빠르게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역시 0.12% 상승해 전월(0.03%)대비 상승폭을 확대한 것으로 조사돼 그동안 냉각됐던 부동산시장에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상화 시행과 더불어 금리인하가 매수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추석 이후 이사철인 가을철에 거래 활성화 기운이 좀 더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셋값은 지난해 말 대비 2.89% 상승했으며 이는 2013년 연간 상승률(7.15%)의 40%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로,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상승폭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셋값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전국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이 69.1%로 조사돼 70%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대문구(70.1%)는 성북구(71.3%)에 이어 서울 25개구 가운데 두 번째로 전세가율이 70%대에 진입했다.

한편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이 기준지수(100)을 상회하는 111.3으로 조사돼 향후 아파트 값 상승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공인중개사(4200여명)의 3개월 이후 주택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주택시장 현장 경기 체감지표로,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수도권(102.1)만 기준 지수를 소폭 상회한 반면 8월 조사에서는 서울(116.9), 수도권(117.8), 지방 5대 광역시(106.5), 기타 지방(100.4)이 기준 지수를 상회해 전국적으로 상승 전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상화 발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로 수요자의 현장방문과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강남 재건축시장에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며 "또 아파트 전세가율이 높은 수도권의 화성시(75.1%), 군포시(72.8%), 오산시(71.1%), 수원시(71.0%), 안양시(70.6%) 등을 중심으로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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