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플레이트 소재·디자인 경쟁
카드사들, 플레이트 소재·디자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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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우리카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카드업계가 카드 소재와 디자인을 통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카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데다 카드 상품의 차별성이 떨어지면서 카드 플레이트나 디자인을 무기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가나다' 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업계 최초로 카드 플레이트에 친환경 나무 소재를 사용, 나뭇결의 고유한 무늬를 살려 타 카드사와 차별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나무 소재는 플레이트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환경 유해 물질을 실제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카드는 여기에 그린카드 멤버십 플랫폼 서비스를 탑재, 전국 600여개 지자체 공공시설 무료입장 및 최대 10~50% 할인이 가능하고, 전국 720여개 녹색·유기농 매장에서 친환경 제품 구입 시 최대 19%까지 에코머니 포인트도 적립해 준다.

앞서 현대카드도 구리 합금 신소재인 '코팔(Coppal)' 소재를 플레이트에 적용한 프리미엄급 카드를 출시했다. 블랙, 퍼플, 레드카드가 대상이다.

현대카드는 이전에도 투명카드, 미니카드, 티타늄·리퀴드메탈 등 특수 소재 카드를 내놓았으며, 두께 0.8㎜의 카드 옆면과 카드 뒷면 마그네틱 라인에도 색을 입히는 등 디자인에 공을 들여왔다.

신한카드도 지난 5월 빅데이터 분석 기법에 따라 고객 및 상품군을 분류한 '코드 나인(Code 9)' 시스템 도입과 함께 '이지 픽(Easy Pick)', '퀵 리드(Quick Read)' 방식을 플레이트에 도입했다.

이지 픽은 카드 플레이트 안쪽으로 홈을 만들어 지갑 속에서 쉽게 꺼낼 수 있게 한 것이다. 퀵리드는 종전 카드 번호가 앞면에 한 줄로 나열되는 형식에서 벗어나 우측 상단에 네자리씩 네줄을 배열하고 뒷면에 있는 3자리의 CVC 코드도 앞면에 표기하는 것이다.

하나SK카드도 초우량고객인 VVIP용인 '퍼스트 클래스 체크카드'에 대해 카드 옆면을 비스듬히 깎고 보는 각도에 따라 푸른색·연두색·보라색 등으로 색이 달라 보이는 시변각 잉크를 사용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의 대고객 서비스가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고객의 감성에 호소하는 카드 플레이트 소재나 디자인 경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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