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품 사기·저임금' 홈플러스 불매운동
민주노총, '경품 사기·저임금' 홈플러스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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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홈플러스 노조
금천점 앞 기자회견 개최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소속돼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5일 경품 사기를 저지르고 비정규직에게 저임금을 강요하고 있다는 이유로 홈플러스에 대한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정당한 쟁의 행위를 넘어선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해 노사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노총과 홈플러스 노조는 25일 홈플러스 금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는 경품 사기로 고객을 속이고 협력업체 위에 군림하는 것도 모자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10년 일해도 월급이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홈플러스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윤리경영과 상생경영을 실천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적절한 조처를 할 때까지 소비자들은 홈플러스를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홈플러스 노조는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는 2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19일 진행된 임금협상에서 인상안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다 끝내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기완 홈플러스 노조위원장은 "홈플러스의 임금인상안이 최저임금과 100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주는 주는대로 받고,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던 것이 우리 홈플러스 직원들이었다"며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8월 2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측은 노조의 경고를 흘려듣지 말고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측은 "출점제한 등 각종 규제에 따른 경영위기로 모두가 힘을 모아도 어려운 상황인데 노조가 무리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회사의 근간을 위협하는 총파업과 불매운동 동참으로 회사에 타격을 주는 노조의 행동은 과연 합리적인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불매운동과 총파업은 서로 얻는 것 없이 모두가 공멸하자는 노조의 선택으로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적극적 불매운동은 정당한 쟁의행위의 한계를 일탈한 위법행위이므로 이에 맞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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