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 변액보험 판매 허용…생보업계 '반발'
NH농협생명 변액보험 판매 허용…생보업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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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전면 허용…설계사 스카웃 전쟁 불가피"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NH농협생명의 변액보험 판매가 사실상 가능해지면서 생명보험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회는 NH농협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이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나설 경우 통합법인의 지점 및 설계사 채널, 통합법인과 계약을 체결한 금융기관보험대리점(방카채널)에 신규 변액보험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단, 현재 방카규제(점포당 판매인원 2인 제한, 점포 밖 모집금지,1개사 판매비중 25%이내 등)의 예외를 인정받고 있는 농·축협등의 지역 조합을 통한 변액보험의 신규판매는 불허하는 조건이다.

이를 두고 생보업계는 '특혜'라며 적극 반발하고 있다. 농협생명이 지난 2011년 생명보험사로 분리 선언할 당시 '방카슈랑스 25% 룰 적용을 5년 동안 유예받는 대신 2017년까지 2월까지 퇴직연금과 변액보험 출시를 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신사협정을 맺었다는 이유에서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농협생명의 변액보험 판매가 사실상 전면 허용된 것"이라며 "일부 규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 또한 언제 깨질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농협생명의 경우 아직 변액보험판매 설계사 채널이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번 허용으로 인해 설계사 스카웃 전쟁을 우려하고 있고 결국 피해는 소비자에 전가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관련 농협생명 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퇴직연금 등은 법률상 정확히 명시해 놓으면서 변액보험에 관한 부분만 신사협정(구두계약)으로 처리했다는 점이 의문이다"며 "금융위의 방침이 정해진 만큼 변액보험 판매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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