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항통' 개설 코 앞…금융투자업계, 中 상품 준비 박차
'호항통' 개설 코 앞…금융투자업계, 中 상품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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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 ETF 상장 예정
증권사들 "세법규칙 확정되면 본격 가동"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최근 중국 정부의 상해-홍콩거래소 교차거래가 허용된 '호항통' 정책 이슈가 부각되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속속 관련 투자 상품을 출시하거나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에선 외국인 투자 개방책 확대를 통한 중국 증시 활성화 일환으로 오는 10월경에 호항통를 개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도가 시행되면 호항통을 통한 중국에 투자 가능한 금융상품은 상해A주 568개 기업(시가총액 기준) 등이다.   
 
먼저 자산운용사들부터 호항통 시행 개설을 앞두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전날 한화자산운용은 하반기 홍콩거래소와 상해거래소와의 시장연계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중국 증시로의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며, '한화 ARIRANG 합성-차이나H 레버리지 ETF'를 오는 25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도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중국 레버리지ETF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증권사들도 홍콩과 중국에 연계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준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증권은 호항통으로 인해 중국 본토 투자종목 선택이 넓어졌기 때문에 관련 신상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도 10월 중순 호항통 오픈에 맞춰 관련 서비스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호항통 개설과 함께 발표 예정인 세법규칙 등 세세한 이슈들이 확정되면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정보를 수집하고 내부적으로 아이디어를 모으는 등 준비 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박인금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간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100개사 안팎으로 그 수가 제한돼 있었다"며 "하반기에 호항통이 개설된다면 해외주식 거래 중 중국주식을 사는 국내투자자들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도 "기존에는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RQFII(외국인적격투자자) 자격을 갖춘 기관투자자들만 가능했으나, 호항통이 개설되면 홍콩 증권사를 통해 위안화 혹은 홍콩달러로 자유롭게 중국 주식시장을 매매할 수 있다"며 "때문에 이번 교차 거래로 중국 증시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홍콩 증시에도 외국인 자금유입도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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