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올림 협상, 인내심 갖고 임할 것"
삼성전자 "반올림 협상, 인내심 갖고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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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인권과 건강 지킴이)'이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18일 오후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반올림이 집회를 갖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해 안타깝다"며 "인내심과 진정성을 갖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협상참여자 8분만 보상하겠다고 한 적이 없으며, 8분과 먼저 논의를 시작해 기준과 원칙을 세운 뒤 이를 바탕으로 다른 분들에 대해서도 보상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여러차례 설명했다"고 전했다.

현재 반올림 측 협상 참여자 8명 가운데 5명은 삼성전자에 보상 논의를 먼저 하자는 제안을 건넸지만, 황상기 반올림 교섭단장을 포함한 3명이 반대 입장을 고수해 분열된 상황이다.

이날 황씨는 삼성전자와 난항을 겪고 있는 보상 문제와 관련해 "삼성에서 일하다 병에 걸린 사람이 200명이 넘는데 협상 참여자인 8명만 우선 보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황씨는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피해자 보상 방안 논의를 나중에 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작업 현장에서 일한 기간이 짧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보상을 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벌써 숨졌거나 병세가 심해 거동을 하지 못하는 피해자들도 상황을 헤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올림 가족 내부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최종협상 타결을 위해 투명하게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7차 협상은 다음달 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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