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상승재료 부재…하락 압력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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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의사록 공개·잭슨홀미팅 대기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희석되면서 상승 재료가 부재한 영향으로 하락 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지되고 있으나 영향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이벤트 및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내린 1018.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3.6원 내린 1017.6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진데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및 역외 달러 매도세가 더해지며 낙폭을 키웠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자 1020원선 초반으로 급락했다. 지난 14일 한국은행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으나,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 총재의 멘트를 분석한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7원 내린 1021.2원으로 급락해 마감했다.

그간 원·달러 환율은 8월 기준금리 인하에다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반영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지되고 있지만 대내 영향은 제한적으로 미치고 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심치 않게 불거지고 있으나 주요국 통화정책 및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비하면 환시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재료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1010원선을 하향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단에서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금주 연준(Fed)의 7월 FOMC 의사록 공개, 잭슨홀 미팅 등의 이벤트가 대기중에 있기 때문이다.

7월 FOMC의사록은 오는 20일 공개되며, 21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잭슨홀 미팅이 개최된다. 22일에는 옐런 미 연준 의장의 연설이 대기중에 있다. 특히 이번 잭슨홀 미팅의 의제는 '고용시장에 대한 재평가'로, 취임 후 처음 참석하는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시그널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어 국제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상승 모멘텀이 희석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 속 각국의 통화완화 가능성, 위안화 강세 흐름 등이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옐런 의장의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이 주목되는 가운데 금주 환율은 1010원~103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미국에서는 NAHB 주택시장지수, CPI, 주택착공, 주택허가, 제조업 PMI, 기존주택판매, 선행지수,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 발표 등이 예정돼 있고 중국의 주택가격 및 HSBC제조업 PMI, 유로존의 제조업 PMI 발표 등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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