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76% "재료비 상승으로 경영 악화"
골목식당 76% "재료비 상승으로 경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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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외식업 경영 실태 조사' 결과 표(도표=홍지만 의원)
'올해 외식업 경영 실태 조사' 결과 발표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골목 식당 10개 중 8개 업소가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제주 제외) 외식업 경영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외식업 경영 실태 조사' 결과, 76%가 골목 식당 중 1년 전보다 경영 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반면, 경영 상황이 나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3.8%에 그쳤다.

특히 최근 1년간 경영 악화로 인해 폐점이나 업종 전환을 고려한 적이 있다는 골목 식당도 35.3%에 달했다.

경영이 나빠졌다고 답한 골목 식당이 꼽은 경영 악화 원인으로 '음식재료 가격 상승'이 77.3%로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업체간 과당 경쟁' 45.2%, '인건비 상승' 34.2%, '임대료 상승' 15.8% 등이었다.

식재료 구입할 때 애로사항으로 91.5%는 '높은 식재료 가격'을 지목했고, '구입처의 식재료 가격 불안정'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76.4%나 됐다.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에는 44.3%가 '유통구조 단순화를 통한 가격 절감'을 꼽았고, '구입 가격 안정' 24%, '접근성이 편리한 공급처 마련' 11.6%, '품질·안전성 제고를 위한 물류 선진화' 8.7% 등이 뒤를 이었다.

홍지만 의원은 "대표적인 서민 자영업인 골목식당 업주들이 식자재 유통시장의 적폐(積弊)로 고통받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이 식자재 유통 구조의 혁신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식업 매출을 조사한 결과, 외식업 월평균 매출액은 122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500만원 미만 영세업소가 전체의 75.4%로 응답했으며, 이 중에서도 '1000∼15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업소가 20.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월매출 600만원 미만 응답자도 32.3%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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