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外人 카지노 활성화 대책…영종도 부동산 '들썩'
政, 外人 카지노 활성화 대책…영종도 부동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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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정부의 8.12 관광규제 활성화 대책의 최대 수혜지로 인천 영종도가 꼽히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파라다이스시티, LOCZ(리포&시저스),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등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면서 일대 부동산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부는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보건·의료, 관광, 콘텐츠, 교육,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등 7개 유망 서비스산업을 육성하는 투자활성화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법률 제·개정 23개, 시행령 등 하위법령 제·개정 27개, 금융·재정지원 등 비법령사항 85개 등 총 135개 과제로 구성됐으며 15조원 이상의 투자와 18만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 가운데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우선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2017년, 이하 개장 목표), LOCZ(2018년),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2020년)와 제주도의 신화역사공원 등 현재 추진 중인 4개 복합리조트 사업의 애로를 원스톱으로 해결해주기로 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사업계획 승인, 진입 도로 등 인프라 지원이 부실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추진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각종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이들 4개 복합리조트의 개발을 통한 투자 창출 효과는 총 8조7000억원이다.

이 때문에 영종도 일대 부동산시장은 벌써부터 들떠있다. LOCZ와 가까운 미단시티, 운서·운남구획정리사업지구 내 땅값은 올 초 카지노 허가 이후 바닥 탈출에 성공했다.

영종도 내 W공인 관계자는 "운서·운남지구는 카지노 허용 이후 3.3㎡당 170만~180만원이었던 땅값이 현재 300만원까지 뛰었다"며 "땅값 상승세가 영종도 전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영종하늘도시에서 공급하는 상업용지와 단독주택용지 판매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영종하늘도시 내 토지는 올 1월 1필지 밖에 팔리지 않았지만 6월에는 41개 필지나 판매됐다. LH 관계자는 "카지노 허용 이후 공항철도 운서역 인근의 단독택지 판매가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J공인 관계자도 "현재 물량은 있지만 매매가가 오르는 추세"라며 "복합리조트도 그렇고 카지노도 있어서 인구유입이 꾸준하다"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영종도 미분양 단지의 경우 대부분 전세 세입자를 들였다"며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2년의 전세계약이 끝난 뒤에는 미분양 전환이 한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I공인 관계자는 "올 들어 영종도 집값은 상승세를 이어왔다"며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아파트값도 오름세라 지금 사면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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