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대표 간담회서 강조…"유관부처·기관 협업으로 다각 지원"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이 최근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을 둘러싸고 제기된 위기론에 대해 "수년간의 조선해운 산업 장기 침체에도 국내 조선산업은 잘 대응해 왔다"며 "협업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13일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관련 정부부처 및 관련 업계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해양플랜트산업 현안점검 간담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관계부처와 관련기관을 통한 조선소 일감마련, 전문인력 공급, 기술기반 구축, 선박금융 제공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먼저, 산업부는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심해공학 수조와 심해자원 운송·생산 실증베드 등을 차질 없이 구축해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고 산미래 해양플랜트 유망시장인 심해·극지 환경 대응용 기술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업계와 학회, 연구기관 등과의 협의체를 확대 구성하고 시장 분석과 기술 교류 등을 강화해 각 업체들의 수주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와함께 가스공사가 오는 2017년 투입 예정인 신규 LNG수송선에 대한 발주를 조만간 착수하고 국산핵심기자재가 가능한 탑재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석유공사의 동해 8광구 폐시충공은 드릴쉽 시추시스템 시험평가시설로 제공해 해양플랜트 서비스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게 된다.
더불어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해외 조선해양플랜트 수주시 금융상 애로를 방지하기 위한 원활한 선박금융 공급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노후 연안 선박 현대화 사업을 확대해 중소조선소의 일감마련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후 협의해 나갈 방침이며, 고용부도 설계엔지니어링과 고급용접 전문 인력 부족문제 해소를 위한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대표들은 전문인력 부족과 국산기자재 수행실적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차세대 기술개발 지원, 연안선박 발주를 통한 내수시장 창출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윤 장관은 "지난해 11월 '해양플랜트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한 이후 심해해양공학수조 착수, 해양플랜트 기자재 R&D 센터 착공, 중소조선소 경쟁력강화 대책 수립, 최대 선박 발주국인 그리스와 조선협력 MOU 체결 등 주요 정책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왔다"며 "국내외 산업환경 변화를 고려해 업계의견을 수시로 수렴하고 정책과제들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