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등급 채권 스프레이드, A등급 채권보다 안정적
BBB등급 채권 스프레이드, A등급 채권보다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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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신용등급-시장수익률 차 비교
지난해 회사채 시장의 주된 이슈가 신용보다는 수급 측면에 의해 좌우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기업평가는 BBB급의 기준수익률 스프레드가 상위 등급(AA, A)의 것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기평의 분석 대상은 2006년 1월말 현재, 은행채, 특수채(공기업채권) 발행기업 외 당사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 투자등급(BBB-) 이상이면서, 채권 발행잔액이 1,000억 원 이상인 회사다. 등급별로는 AAA급 2개사, AA급 17개사, A급 35개사, BBB급 34개사 등 총 88개사다.
 
2005년 하반기는 전반적인 금리상승 기조 속에서 BBB급의 기준수익률 스프레드가 상위 등급(AA, A)의 것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한기평은 2005년 하반기의 회사채 시장의 주된 이슈가 credit 측면보다는 수급 측면에 있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기준수익률의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의 움직임은 등급별로 상이하였으나, Corporate 부문 개별 기업들의 기준수익률 대비 스프레드는 대부분의 경우 해당 등급수준에 준하거나, 소폭 고평가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기평은 “이는 분석대상 기간내 개별 기업측면의 신용 이슈(credit issue)가 발생된 경우가 적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상당수의 저평가 기업들에서도 수급요인이 credit 요인 보다 우세하였거나, 해당 credit 요인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신용카드사와 캐피탈사의 비중이 절대적인 Financial Institution 부문은 Corporate부문에 비해 가산금리의 폭이 여전히 높았으며, 2005년 4분기부터는 국고채 대비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기평은 제반 경영지표의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단기투자기관에 집중된 자금조달 구조가 2005년 10월의 일부 공공펀드의 환매로 촉발된 유동성 이슈로 인해 부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한기평은 금번 분석의 성과로 회사채 시장 수급 요인이 credit issue로 전이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한기평은 “많은 기업들이 2005년 4분기의 회사채시장 위축 속에서 은행 사모사채로 선회했다는 점은 향후 신용평가 분석에 있어 중요 고려 사항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유동성 이슈에 취약한 단기투자기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카드/캐피탈 부문 분석 시에는 더욱더 그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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