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향후 10년 일류 브랜드로 도약"
정몽구 회장 "향후 10년 일류 브랜드로 도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앨라바마 현대차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현대차그룹)

미국 생산기지 방문해 향후 10년 로드맵 제시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생산기지를 방문해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 10년 과제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6일(이하 현지시간)과 7일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연이어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정 회장은 2005년에 설립돼 올해 가동 10년째를 맞은 앨라배마 공장을 찾아 최근 현대차가 미국 JD 파워사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일반 브랜드 1위를 탈환한 것을 치하했다.

정 회장은 최근 생산을 시작한 신형 쏘나타의 생산 현황을 집중 점검하며 "앨라바마 공장은 쏘나타(NF)의 생산이 그 시작이며,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10년간 이 만큼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쏘나타의 첫 차를 만들 때부터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온 덕분"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미국판매는 앨라바마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급증했다. 2007년 46만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2013년 72만대로 50% 이상 판매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국내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 차도 21만대에서 32만대로 1.5배 이상 늘어났다.

현대차 측은 앨라바마 공장을 설립하며 얻은 가장 큰 효과는 브랜드 신뢰도 상승이라고 꼽았다. '메이드 인 USA'로 현대차가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고용 창출이나 지역 경제 기여 등 동반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올라가면서 주력 상품도 달라졌다. 2000년대 초반까지 소형차 판매가 주류였지만 대형차 차급에서 서서히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2009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제네시스, 에쿠스 등 대형차급 차종은 매년 미국 전체 판매의 6~7%를 차지하며 현대차 미국 판매의 한 축을 맡게 됐다.

또 앨라바마 공장은 미국 경제의 악화와 원-달러 환율의 변동과 같은 위기 상황에도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금까지의 10년은 현대ㆍ기아차가 미국에서 일류 브랜드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면서 "앞으로의 10년 동안 현대ㆍ기아차가 명실상부 일류 브랜드가 돼 소비자들이 최고로 선호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더욱 갈고 닦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다음 날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찾아 하반기 중 본격 양산에 돌입할 쏘렌토 후속 모델의 생산 준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양산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쏘렌토는 조지아 공장을 대표하는 차종으로 조지아 공장의 초기 5년을 이끌어온 모델이다"라며 "쏘렌토 후속 등 신차들도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시킴으로써 앞으로 새로운 5년을 이끄는 성공비전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생산 대수를 합하면 7월 기준으로 400만대를 돌파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6일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 방문 직후 앨라바마 주청사로 이동해 로버트 벤틀리(Robert Bently) 주지사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벤틀리 주지사는 앨라바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을 잇는 85번 고속도로 주변에 위치한 100여 협력사를 언급하는 등 현대차의 지역사회 기여 등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 정몽구 회장도 현대차에 대한 주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추후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