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시공능력] 삼성물산, 9년 만에 '정상'…현대엔지 '10위'
[2014 시공능력] 삼성물산, 9년 만에 '정상'…현대엔지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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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삼성물산이 2014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를 탈환했다. 특히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이 무려 44계단이나 뛰어올라 10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대한건설협회가 전국 1만82개 종합건설업체의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사항을 종합평가해 업체별 2014년도 시공능력을 산정한 결과, 토목건축업종에서 삼성물산이 13조1208억원을 차지했다. 9년 만이다.

현대건설이 12조5666억원으로 1계단 떨어진 2위로 밀려냈다. 3위 대우건설은 실적감소와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5위로 뒤처졌다.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이 9조22억원, 8조3316억원으로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순위변동이 없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으로 3조2139억원을 기록, 지난해 54위에서 10위로 뛰어 올라 '톱 10'에 진입했다.

한편, 삼성물산의 1위 탈환과 관련해 건설협회는 지난해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 프로젝트 관련 58억5000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과 삼성그룹 계열사의 집중적인 투자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했다.

국내 건설경기 불황으로 국내 대형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해외건설 중 대표 공종인 플랜트건설 수주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때문에 이 부문 실적이 시공능력 순위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부각됐다.

건설사별 산업환경설비공사업 시공능력을 보면 현대건설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10조4852억원으로 1위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8조9804억원으로 2위, 삼성물산이 8조9764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 평가액 부문별로 살펴보면 최근3년간 공사실적이 반영되는 실적평가는 삼성물산이 4조9288억원으로 1위,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4조5889억원과 3조8203억원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자본금 등 재무상태를 평가하는 경영평가와 안전·환경·품질 및 협력관계를 평가하는 신인도평가에서도 삼성물산이 3조8776억과 1조1172억원으로 1위를, 현대건설이 각각 3조6380억원과 9178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기술자수 및 기술개발투자비 등을 반영하는 기술능력평가는 현대건설이 3조422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3년도 업종별 기성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토목분야는 삼성물산이 2조6668억원으로 1위, 현대건설이 2조6078억원으로 2위, 대림산업이 1조5047억원으로 3위로 각각 나타났다.

건축분야 실적은 삼성물산이 5조8218억원으로 1위를, 그리고 포스코건설이 4조6980억원, 대우건설 3조7345억원으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산업환경설비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7조6276억원으로 1위, 조경분야에서는 호반건설이 603억원으로 1위에 랭크됐다. 업체별 보유기술자수는 현대건설이 5087명, 삼성물산 4766명, 대우건설 4263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설업 시공능력평가 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사항을 종합평가해 공시하는 제도로,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자를 선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공공공사의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제, 중소업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급하한제 및 제한경쟁입찰의 자격제한 기준 등의 평가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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