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가격 2200원 인상…가격논쟁 일단락
레미콘가격 2200원 인상…가격논쟁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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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가격정상화와 거리 있어"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레미콘가격이 이달부터 ㎥당 2200원 인상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는 최근 줄다리기 협상 끝에 서울·경인지역의 레미콘가격을 ㎥당 5만9900원(25-24-150 규격 판매가 기준)에서 6만2100원으로 2200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당초 레미콘업계가 요구한 인상률(9.6%)보다 크게 낮은 3.67% 선에서 합의한 것이다.

서울·경인지역 레미콘업계는 1군 건설사를 대상으로 기본 단가표(7만580원)에서 85% 정도 할인된 가격에 납품해왔는데, 앞으로는 3%p 인상된 88% 수준에서 납품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가격 결정으로 연초부터 이어진 시멘트·레미콘 가격 인상 논쟁도 일단락됐다. 레미콘업계는 이번에 합의된 인상안을 토대로 다른 지역의 레미콘 공급가격도 조정할 방침이다. 인상금액은 이달 1일 출하분부터 적용된다.

앞서 레미콘업계는 지난 4월부터 건설업계와 가격인상을 협의해왔으나 이달 14일 시멘트가격이 기존에 합의된 톤당 5.4% 인상에서 최종 1.9%(1400원)로 인상률이 재조정되면서 레미콘 단가도 인상폭이 줄었다.

레미콘업계 한 관계자는 "영세 레미콘 업체들이 재정난이 심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초 제시한 인상률이 수용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침체에 빠진 건설경기 회복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레미콘가격 인상률을 낮췄다"며 "'2년 만의 인상'이라는 데서 의의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낮은 인상률에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멘트와 레미콘가격 협상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지만, '갑'인 건설업계의 입김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멘트 외에도 모래 및 자갈 등 골재 가격이 올랐는데도 이번 단가 인상에 제대로 반영이 못 돼 아쉽다"며 "아직 가격정상화와는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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