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국내 주요 영화관 관람료가 비싸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복합상영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중 77.2%가 관람료가 비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중 80% 이상은 가족이용권과 영화의 날 등 다양한 관람료 할인정책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영화관 매점 가격이 비싸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 대상자 중 79.2%가 영화관 매점의 식음료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답했다.
특히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대형 3사 모두 음료와 팝콘이 각각 1개로 구성된 상품을 팔지 않고, 음료 2개와 팝콘 1개로 구성된 '커플 세트'를 판매하고 있어 가격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소비자원은 이러한 불만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좌석별 차등요금제와 가족이용권 도입, 어린이요금제 신설 등을 대안으로 내놨다.
좌석별 차등요금제는 상대적으로 영화관람이 불편한 앞 구역 좌석의 요금을 일반 좌석 요금보다 낮춰 판매하는 정책이다. 소비자원은 현재 영화관 화면 제일 앞쪽에만 해당되는 할인 구역을 기존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4인 이상 영화표 구매 시 가격을 할인해주는 가족 요금제나 연령을 세분화해 할인율을 달리하는 어린이 요금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중심의 요금제를 도입하고 외부음식물 반입 가능 사실을 적극 홍보하도록 관련 업계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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