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안정적' 우투 '정책 수혜'…증권 최선호주는?
한투 '안정적' 우투 '정책 수혜'…증권 최선호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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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주가 흐름이 가장 좋을 것으로 평가받은 증권사로 한국투자증권이 꼽혔으며 우리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정부의 규제완화 바람을 탈 수 있는 대형사라는 요소 때문에 선정됐다.

▲ 출처=각 증권사
22일 증권사 리서치 10곳의 증권 최선호주를 살핀 결과 한국투자증권이 4건, 우리투자증권이 3건으로 1~2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 본연의 실적과 안정성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한국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선정한 것.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99억원으로 증권업계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회사였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운용사의 수익이 좋아 수익구조가 다변화됐다"며 "이익 구조가 안정적인 것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른 증권사들은 수익의 많은 부분을 채권평가익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금리 방향이 바뀌면 오히려 손실이 날 수 있다"며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수익이 크지 않아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 외에 다른 증권사들을 최선호주로 꼽은 배경에는 정부의 규제완화 수혜가 반영됐다. 이번달 발표된 금융규제 개혁방안 등에서 꾸준히 대형사에 유리한 규제완화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규제완화 움직임을 가장 잘 따라갈 수 있는 곳이 우리투자증권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방향을 보면 IB 쪽이 유망하다"며 "그쪽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대장주라 정책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도 "자기자본 활용과 은행과의 복합점포 활용이 기대돼 정부 정책의 최대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이유로 금융지주계 증권사를 유망하다고 꼽았는데 여기에도 우리투자증권이 포함된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결국 증권사는 규제 완화된 부문에서 수익성을 늘려야 하는데 대형사 위주로 규제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른 증권사들도 이같은 점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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