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펀드 시장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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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펀드 각광, 3D 애니메이션 펀드도 곧 결성

투자규모 확대 추세 속 해외 펀드 속속 추진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창업투자조합 중 스크린쿼터 축소 논란 중에도 영화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가 전년 동기 보다 0.5% 늘어난 227억 원을 기록해 엔터테인먼트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류열풍, 한국 영화 산업의 성장과 큰 수익 등으로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펀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VP창업투자는 ‘MVP창투 6호 투자조합’펀드에서 영화 ‘왕의 남자’에 5억 원을 투자했다. 왕의 남자가 관객수가 13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투자수익률 300%에 달하는 대박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MVP창업투자는 왕의 남자에 유일하게 투자한 벤처캐피탈이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MVP창업투자는 지난해 말 120억 원 규모의 엔터테인먼트펀드를 결성했으며 현재 사랑을 놓치다, 한반도, 음란서생에 투자를 했다. 또 타짜, 가시고기 등 엔터테인먼트 펀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MVP창업투자 관계자는 “왕의 남자의 좋은 실적으로 그 밖의 투자 건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으며 엔터테인먼트 펀드 결성에 대해서는 꾸준하게 논의를 하고 앞으로도 좋은 전망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펀드의 투자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센추리온기술투자는 운용자산의 절반이상인 400억 원을 엔터테인먼트 펀드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올해는 200억 원 이상 규모의 영화펀드를 계획하고 있다.

한림창투는 일본, 동남아 등에서 100억 원 규모의 드라마 펀드 결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KTB네트워크는 100~200억 원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또한 IMM인베스트먼트는 2억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3D 애니메이션 전문 투자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미국에서 1000억원, 일본에서 500억원 정도의 투자금을 거의 확보한 가운데 나머지 500억원은 이번달 마감하는 정부의 중소기업 모태펀드에 참여해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펀드가 더욱 좋은 발전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투자구조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펀드는 대부분이 법인이나 거액투자자가 대부분인 사모형태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개인 투자가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일반인 사모펀드제나 특수목적회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영화 산업은 리스크가 큰 사업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를 위해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안정적으로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

엔터테인먼트 펀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투자 규모와 수익 배분의 절차나 규모가 투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들의 투자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도 개선돼야한다고 지적된다.

정미희 기자 mihee82@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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