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실적에 담뱃세 인상 기대↑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보였던 KT&G 주가가 최근 시가총액 15위로 등극하면서, 앞으로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양호한 실적과 정부의 담뱃세 인상 기대에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G 주가는 연초 7만3600원에서 이날 9만4700원으로 이 기간 동안 29.66%의 상승률을 보였다. KT&G의 시가총액도 연초 23위에서 지난 10일 15위로 수직상승했다.
KT&G 주가가 연일 승승장구한 이유는 올 1분기 실적 개선세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KT&G 2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9825억원으로 전년 대비 7.4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661억원으로 7.01%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국내담배 점유율 62%대로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출담배 역시 전년 대비 31.6% 증가해 KT&G 주가는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최근 KT&G 주가 강세 배경은 양호한 실적 외에 고배당 전망과 하반기 세금인상 현실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G 주당배당금은 과거 3년간 3200원이 유지됐으나 올해 3400원, 내년에는 3600원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도 "지난 8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담뱃세 인상 발언으로 하반기에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담배 회사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장 큰 모멘텀은 가격 인상이므로 이에 대한 기대가 하반기 주가 상승 추세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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