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할인 행사
홈플러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할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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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홈플러스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홈플러스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를 연다. 이는 올 상반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는 전략인 동시에 이미 폭탄 세일 중인 롯데마트와 이마트에 손님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땡처리'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홈플러스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4주간 역대 최대 규모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기(氣)세일'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유통업체와 농가, 협력업체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다시 민간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기간 동안 홈플러스는 신선 및 가공식품·생활용품·패션·가전 등 전 부문에 걸쳐 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1만여개 품목을 최대 7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홈플러스 전국 139개 점포 직영매장과 쇼핑몰 내 푸드코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터넷쇼핑몰,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전 채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행사 첫 주(17∼23일)에는 생수·고추장·참기름·현미·세제·화장지·샴푸 등 고객이 많이 찾는 500개 핵심 생필품을 원플러스원(1+1) 행사와 함께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가 여름 시즌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1999년 창립 이후 IMF 시절과 2009년 글로벌 위기 때도 이같은 할인 행사를 기획한 적이 없다. 이같은 홈플러스의 행보는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한 홈플러스의 위기의식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실제로 올 상반기 홈플러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또한, 경쟁사인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지난달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 일찌감치 재고소진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 할인 경쟁에서 뒤처져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달 '땡스 위크'에 이어 '통큰 세일'로 일찌감치 재고소진에 나섰고 이마트도 이달 9일까지 1000개 품목에 대해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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