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35도 '순한' 위스키 출시…골든블루 독주 깨지나
롯데도 35도 '순한' 위스키 출시…골든블루 독주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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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주류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롯데주류가 알코올 도수 35도인 스카치위스키를 출시했다. 저도 위스키 시장에 롯데주류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독주체제를 구축했던 국내 토종 업체인 골든블루의 아성이 깨질지도 주목된다.

14일 롯데주류는 오는 15일부터 알코올 도수 35도인 위스키 '주피터 마일드 블루'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주피터 마일드 블루'는 롯데주류가 처음 선보이는 저도 위스키로 알코올 도수는 35도이다. 출고가는 2만6345원(450㎖ 용량)이다. 다만 도매상 공급가는 3만원대로 윈저·임페리얼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피터 마일드 블루는 고대 로마 신화 속 주피터 신에게서 영감을 얻어 '신이 전하는 부드러운 위스키'를 제품의 모토로 삼았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몰트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블렌딩을 위해 노력했다"며 "부드러운 목 넘김과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저도주인 35도 위스키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주류는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독하지 않는 위스키를 찾는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제품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롯데주류가 '주피터 마일드 블루'를 통해 저도 위스키 시장에 뛰어든 것은 주력상품의 부진을 벗어나 저도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를 타기 위해서다.

현재 롯데주류의 주력 위스키인 스카치블루는 36.5도인 골든블루에 밀려 업계 4위로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스카치블루의 지난해 판매량은 27만 상자로, 전년(32만 상자) 대비 16.5% 감소했다.

반면, 저도 위스키 시장은 세 자릿수 성장율을 기록하며 위스키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9년 국내 첫 선을 보인 골든블루는 '위스키=40도'라는 공식을 깨고 36.5도 위스키 제품을 출시하면서 그간 저도 위스키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혀왔다. 실제로 골든블루의 작년 판매량은 12만 상자로, 전년(5만 상자) 대비 107.4% 늘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저도 위스키 시장에 롯데가 가세하면서 순한 맛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는 한편, 시장 파이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주류 관계자는"롯데의 가세로 '순한 맛'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40도 위주였던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저도 위스키 시장 파이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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