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그랜저 디젤과 SM5 D 등 국내 디젤 세단이 본격적인 경쟁 국면을 맞은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잇달아 신차를 쏟아낼 예정이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에 약 30종에 달하는 신차를 출시한다. 고품질의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서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가격경쟁력까지 더한 상황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신차 경쟁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 '안방 지키기' 나선 국산차, 볼륨모델로 승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던 현대·기아차는 최근 내수 점유율 70%선이 깨졌다. 지난 6월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은 수입차에 밀려 전년 동월보다 5.3%포인트 하락한 68.2%를 기록했다. 오랜 기간 국내 시장을 든든한 홈그라운드로 삼았던 현대·기아차로선 몸이 달아오를 법 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상반기 소형 SUV인 QM3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SM3 네오, QM5 네오로 반향을 일으킨 데 이어 디젤 세단인 SM5 D를 야심작으로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 수입차, 소형 세단·SUV 등 "공격 앞으로"…억대 수퍼카까지
최근 사상 최대 판매량을 연신 갈아치우고 있는 수입차의 신차 공세는 더 매섭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BMW는 내달 뉴 X3를 시작으로 뉴 X4, 뉴 X6를 줄이어 출시하며 SUV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i3에 이어 1.5리터 e드라이브(eDrive) 트윈 파워 터보 3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i8을 국내에 들여온다.
아우디는 지난 3일 출시한 최고급 라인업 A8의 부분 변경 모델에 이어 젊은 층을 겨냥한 소형 세단 A3의 1.6 TDI(디젤)와 1.8 TFSI(가솔린) 등 소형 엔진 모델을 하반기 주력 차종으로 삼았다.
그밖에 한불모터스는 지난 30일 출시한 푸조 뉴 308에 이어 올 하반기 푸조 어반크로스오버 2008, 신형 308의 왜건 모델인 308SW, 시트로엥의 패밀리카 그랜드 C4 피카소의 5인승 모델 등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포르쉐도 지난 7일 뉴 911 타르가 4와 4S를 국내에 출시했다. 타르가 라인 중 상위 모델인 911 타르가 4S는 3.8리터 수평대향 엔진으로 최고 출력 400마력을 발휘하며 타르가 4는 3.4리터 수평대향 엔진으로 최고 출력 350마력의 성능을 지녔다. 가격은 타르가 4가 1억4080만원, 타르가 4S가 1억5850만원이다.
3일뒤인 10일 람보르기니 서울도 대표 모델 가야르도를 잇는 우라칸 LP 610-4의 국내 시판에 들어갔다. 신형 우라칸은 5.2리터 V형 10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은 610마력이며 제로백은 3.2초다. 우라칸의 몸값은 기본 3억7100만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