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 대부'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 별세
'라면업계 대부'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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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 전중윤 명예회장.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삼양식품 창업주인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이 1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1961년에 삼양식품 회사를 창업한 고(故) 전 회장은 국내에 처음으로 라면을 만든 주인공이다. 고인은 1960년대 초 남대문 시장을 지나가다 사람들이 한 그릇에 5원하는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것을 보고 국내 식량 자급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생각에 다다랐고, 1963년 국내 최초의 라면 '삼양라면'을 내놓으며 한국 라면의 역사를 열었다.

제일생명보험 사장을 지내다 1959년 출장차 들렸던 일본 도쿄에서 라면과 인연을 맺은 것이 삼양식품 회사를 설립한 계기가 됐다. 특히 故 전 회장은 1963년 삼양라면을 출시하고도 "회사의 수익성보다 국민의 편에서 저렴하게 라면을 공급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밝혀왔다. 삼양라면의 가격을 당시 꿀꿀이죽의 두 그릇값인 10원으로 가격을 정한 것도 고인의 배려였다.

2010년 장남인 전인장 당시 부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될 때까지 한국 라면계의 일선에서 활약하는 노익장을 발휘했다. 삼양식품 라면은 출시 6년만인 1969년 베트남에 수출을 시작한 이래 현재 전세계 60여 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9시. 02-94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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