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야말 프로젝트서 3조원 쇄빙 LNG선 수주
대우조선, 야말 프로젝트서 3조원 쇄빙 LNG선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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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 (오른쪽)과 피터 이벤슨 티케이 사장 (가운데), 얀 웨이펑 CLNG 총경리 (왼쪽)가 쇄빙LNG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시베리아 초대형 가스전 개발 사업인 '야말 프로젝트'에서 3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9일 캐나다와 일본의 LNG 운영 선사로부터 총 9척의 170K급 Arc7 쇄빙 LNG선을 수주하는 계약을 전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티케이와 중국의 CLNG 합작사가 6척을, 일본의 MOL과 중국의 CSLNG 합작사가 3척을 발주했다.

야말프로젝트는 러시아의 가스기업인 노바텍과 프랑스 정유기업인 토탈사가 총약 200억달러를 쏟아부어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 최대 16척, 약 6조원 규모의 LNG선 발주가 전망돼 왔다.

대우조선은 최대 두깨가 2.1M 달하는 북극해의 얼음을 스스로 깨고 나갈 수 있는 최초의 쇄빙 LNG선을 개발해 지난 3월 러시아 국영선사로부터 야말프로젝트의 LNG선 첫 호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길이 299m, 너비 50m 규모로, 극한에서 생활하는 선원들의 안전과 장비의 성능 발휘를 위해 영하 52 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한처리 기술이 적용됐다.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선수와 선미, 양방향 추진을 구현하는 포드 추진(프로펠러가 360도 회전하며 선박의 자유로운 추진 및 조향을 실현하는 장비) 3 세트로 구성된 추진 시스템도 도입됐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중·장기 마케팅 전략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조화시켜 이번 수주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며 "대우조선은 북극지역 자원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을 예상하고 2008년 10만톤급 극지용 유조선 개발을 시작으로 극지용 기술을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 성공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의 지원도 한 몫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금융지원의향서를 사업주에게 사전 발급해주고, 발주처 측에 맞춤형 선박금융 제공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재호 대우조선 사장은 "전 세계 천연가스의 30%, 석유의 13%가 매장된 북극 지역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며 "마케팅과 준비를 통해 회사가 진출을 추진해 온 극지용 선박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주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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