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伊 '빨라쪼' 인수…"2020년 1천억 매출 달성"
해태제과, 伊 '빨라쪼' 인수…"2020년 1천억 매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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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태제과 신정훈 대표이사(오른쪽 )와 다니엘라 파씨(Daniela Fassi) 이탈리아 빨라쪼 대표 가 '빨라쪼 인수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해태제과)
국내ㆍ외 프랜차이즈 사업 '박차'…국내외 매장 500개로 확대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해태제과가 134년 전통의 이탈리아 젤라토 회사 '빨라쪼 데 프레드(이하 빨라쪼)'를 인수하며 "2020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한해 빙과부문 사업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해태제과가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국내외 프랜차이즈 사업에 박차를 가해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포석이다.

7일 해태제과는 지난 5일(한국시간) 빨라쪼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로마에서 '빨라쪼 인수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빨라쪼 인수는 지난 2005년 해태제과가 크라운제과에 인수된 이후 첫 번째 인수·합병(M&A)이다.

빨라쪼는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여주인공 오드리헵번이 스페인계단 위에서 먹었던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하다. 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젤라또 가게이자 지아코모 파씨가 설립해 4대째 내려오는 가족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 기업은 한국 외에는 로마 한 곳에서만 단독매장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해태제과는 빨라쪼 인수를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빨라쪼를 통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의 또 다른 배경으로는 해태제과의 지난해 빙과사업 실적 부진이 꼽힌다. 빙과사업의 악화로 해태제과의 지난해 전체 매출(7199억원)은 전년 대비 단 1억원 증가에 그쳤야 했다. 당기순이익(100억원)도 직전년 218억원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해태제과는 최근 불고 잇는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해태제과는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2020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해태제과는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로마를 중심으로 유럽지역 및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젤라또 매장 수를 200개로 확대하며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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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빨라쪼 매장 수를 늘릴 방침이다. 2008년 한국 빨라쪼를 인수하며 현재 6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2020년까지 국내 매장 수를 3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젤라토 시장의 확대를 위해 전국에 신규 매장 출점과 함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서 빨라쪼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해태제과의 새로운 비상과 도약을 위해 134년 전통의 빨라쪼 인수를 결정했다"면서 "빨라조가 향후 전 세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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