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파업 결정…'생산 차질' 우려
르노삼성 노조, 파업 결정…'생산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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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 파업 찬성…고용 불안 탓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르노삼성노조가 파업을 결정해 하반기 SM5 D 등 주력 모델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노조는 회사 측에 단체협약 준수를 강력하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실시한 조합원 총회에서 총 90.7%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이에 오는 8~10일 3일간 열리는 노사 양측간의 집중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본격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회사의 단체협약준수가 선행돼야 협상을 재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측은 △승급, 승호, 기장 승격제도 일방적 폐지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하지 않은 일방적 아웃소싱 진행 △희망퇴직 불응자에 대한 강제전환 배치 실시 △사무직군 타임뱅크(특근, 잔업비) 미지급 △2공장 부지 매각 등 회사가 단체협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SM5 D의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며 8월부터는 P32R(닛산 로그)도 생산할 예정이라 이번 노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주력 모델의 생산 감소에 따른 수출 등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노조가 사측의 단체협약 준수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고용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노조는 최근 사측이 승급·승호·기장 승격제도를 일방적으로 폐지했고 고용안정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 아웃소싱을 진행해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최근 희망퇴직 불응자 강제전환 배치로 작업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 직원들이 희망퇴직 수순을 밟기도 했다.

고용환 르노삼성 노조위원장은 "무차별한 인원 조정으로 사원의 인권과 안전 및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2013년에 체결된 단협 준수가 선행되지 않는 한 교섭장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르노삼성 관계자는 "하반기는 주력 모델의 대량 생산에 들어가야 할 중요한 시기인 만큼 노조 측과의 대화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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