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시진핑' 국빈만찬…이창호, 그리고 초대된 재계인사는?
靑 '시진핑' 국빈만찬…이창호, 그리고 초대된 재계인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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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구본무 LG 회장 등

[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저녁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초청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만찬을 열었다. 하지만, 만찬은 중국 측 관례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만찬 메뉴는 직화구이한 양갈비구이 등 전통 한식이었고, 만찬 중 펑리위안 여사의 대표곡인 '희망의 들판에 서서' 등 합창과 양국 민요 연주가 이어졌다고 한다.

비공개라서 만찬 참석자들의 면면이 더욱 관심을 끈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에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경제부총리 내정자인 최경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박영선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회장단 10여 명이 초대됐다.

이밖에 한류 스타인 미스에이의 소속 가수 지아와 페이, 그리고 바둑기사 이창호 등도 참석했다.

시 주석은 애기가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시 주석의 초청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일화가 있다.

시 주석은 만찬장에 중국의 프로기사 창하오를 초대했고, 박 대통령에게 "한국의 돌부처(이창호)를 무너뜨린 그 기사"라고 소개했다. 그후 창하오는 "시진핑 주석과 같은 바둑을 사랑하는 지도자를 둔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는 취지의 소회로 화답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만찬에 한국바둑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이창호가 초대된 것도 시 주석의 바둑사랑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양국 간 바둑선수 자랑으로 치자면 우리가 한 수위다. 이창호와 창하오는 2000년대 초반까지 맹위를 떨쳤던 한·중 양국을 대표하는 최고 고수들. 하지만 '하늘은 이창호를 내렸으면 됐지 창하오는 왜 내렸는가'라는 한탄이 생겨날 정도로, 두 기사간 대국 성적은 이창호가 압도적 우위다. 창하오는 불과 몇판의 승부에서 이겼을 뿐이다. 시 주석의 '창하오 자랑'은 그 중 한판을 두고 한 말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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