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硏·업계 "코넥스, 개인투자자 참여확대 필요"
자본硏·업계 "코넥스, 개인투자자 참여확대 필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넥스 1년 성과 '긍정적' 평가

[서울파이낸스 윤동 김소윤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이 코넥스의 투자기반 확충을 위해 개인투자자의 참여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에 대한 3억원 예탁금 제도를 없애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 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코넥스시장 진단 및 향후 발전방향'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2일 자본시장연구원의 주회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넥스시장 진단 및 향후 발전방향'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제언이 나왔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황세운 자본연 자본시장실장은 "기관은 장기투자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코넥스시장에서 유통주식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투자자보호 원칙에 저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개인투자자의 참여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실장은 이를 위해 일임형랩에 한해 코넥스시장의 참여를 허용해야 하며, 공모형 밴처캐피탈펀드의 설립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벤처캐피탈이 선호하는 투자방식인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상장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 실장은 코넥스시장과 성격이 유사한 영국의 AIM, 캐나다의 TSX-V, 싱가폴의 Catalist 등 해외 시장들도 신뢰성 확보와 편의성 등을 위해 이같은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에서도 시장 관계자들은 개인투자자 3억원 예탁금 투자제한에 대해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설종만 IBK투자증권 IB사업부문장은 "3억원 예탁금 제한은 개인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라며 "이것만 열어주면 코넥스시장은 굉장히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군호 코넥스협회장은 "3억원 예탁금 제도는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코넥스에 투자하려면 거래소에 3억원을 예치하라는 식의 규제라 상장사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명순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코넥스시장은 유가증권이나 코스닥과는 다른 차원의 시장으로 기업과 개인의 정보비대칭성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개인투자자들의 참여 확대를 생각하고 있으나 3억원 예탁금 제한을 해제하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컨퍼런스는 대체적으로 코넥스시장의 1년간 성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넥스가 1년 동안 55개 기업을 상장시켜 성공적인 결과를 냈고, 이들의 자금조달에도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이날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코넥스에 상장된 기업이 56개인데 외형상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중소기업 자금조달이라는 시장의 의미를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협회장은 "시장을 개설할 때는 과연 잘 될까 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지난 1년 동안 성공적으로 자금조달이 되고 있다"며 "취업자나 거래사의 반응을 보면 코넥스에 상장돼 기업 이미지도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증권사 및 코넥스 상장사 관련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