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국산 삼겹살 가격이 급등하자 수입이 올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농림축산부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초순까지 수입한 삼겹살은 6만8500t으로 전년(4만8241t) 동기보다 42%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겹살을 포함한 돼지고기 전체 수입량도 12만7765t으로 작년보다 25% 늘어났다.

이처럼 삼겹살 수입량이 대폭 늘어난 이유는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삼겹살 소매가격은 지난 6월 kg당 평균 2만860원으로 작년 같은 달의 1만7540원보다 19%(3320원)나 올랐다. 평년 가격인 1만8232원보다도 14%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쇠고기도 수입량도 역시 늘었다. 쇠고기 수입도 올들어 지난 6월 초순까지 12만3033t으로 지난 같은 기간의 11만406t보다 11% 증가했다.

특히 작년 한 해 쇠고기 수입은 25만6441t으로 2001년 쇠고기 시장 개방 이후 연간 기준으로 4번째로 많
았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축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수입 육류를 국산으로 속여 팔지 못하게 원산지 단속부터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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