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도 모바일쇼핑 바람…주도권 경쟁 '후끈'
면세업계도 모바일쇼핑 바람…주도권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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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세계면세점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모바일커머스가 신흥강자 유통채널로 주목받으면서 면세업계에도 모바일쇼핑 바람이 거세다. 제약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들이 모바일 면세점을 강화해 집객효과를 노리고 있다. 출발 전 주문이 가능하고, 구입한 물품은 귀국할 때 공항에서 찾아가면 되는 등 쇼핑할 시간은 늘고 짐 부담은 덜 수 있어 앞으로 이용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커머스 시장 전체 규모는 3조9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는 이보다 두 배가량 성장한 7조6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2012년 2월 모바일 앱 서비스를 론칭한 롯데면세점은 올 1~4월 모바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0% 신장했다. 내국인의 모바일쇼핑 누적 매출 신장률은 60% 증가했고, 중국인 관광객은 무려 2180% 급증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2년 12월부터 인터넷 면세점 웹·모바일 중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하반기 모바일 앱을 론칭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만한 구체적인 수치는 없지만, 모바일 면세점 오픈으로 온라인 매출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예측으로 면세업계도 모바일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모바일 앱을 내려받는 모든 고객에게 모바일 면세점에서만 사용 가능한 적립금 3000원을 지급한다. 또 여름을 맞아 인기 선글라스를 할인 판매하는 '5대 브랜드 선글라스 기획전'을 모바일 앱에서 진행 중이다. 스킨케어 화장품을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서머 뷰티 페어' 행사도 개최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0월부터 업계 최초로 DM(Direct Mail, 직접우편) 서비스를 개시했다. 향후 모바일 회원의 구매 패턴과 취향을 분석해 관심 있는 정보만을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 고객에게 매주 적립금을 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6월 한 달간 특정 시간대에 구매하는 고객에게 적립금을 주고 있다. 오전 7~9시에 수입 화장품을 100달러 이상 구매하면 5000원, 시계를 300달러 이상 구매하면 1만원의 적립금을 준다. 또 모바일 면세점에서는 비행기 출발 3시간 전까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출국 하루 전 모바일 앱에 접속해 출국 공항과 비행기 시간을 입력하면 구매 가능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매한 제품은 여행기간 내 들고 다니지 않고 귀국할 때 공항 인도장에서 찾아가면 되는 편리성 덕분에 면세 쇼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스마트폰 도입으로 전보다 쇼핑에 제약이 없어졌기 때문에 모바일 면세점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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