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J.D파워 신차품질조사 4위…포르쉐 '1위'
현대차, J.D파워 신차품질조사 4위…포르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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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미국 시장조사연구가관인 J.D 파워가 최근 발표한 '2014 신차 품질 조사(IQS)서 포르쉐가 2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종합 4위로 일반 브랜드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3일 J.D 파워에 따르면 3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포르쉐는 74점을 얻어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지난 2012년 3위를 기록했던 포르쉐는 지난해 렉서스와 재규어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후 2년 연속 최상위 타이틀을 지켜냈다.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90일이 지난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의 초기품질 만족도를 집계하는 것이다. 조사된 결과는 100대당 불만건수로 환산하며 점수가 낮을수록 소비자 불만이 적다는 뜻이다.

▲ 미국 J.D 파워 신차품질조사(IQS) 최근 3년간의 결과표. 빨간 중선 아래는 평균 점수 이하

올해 조사에서 종합 상위 브랜드는 포르쉐에 이어 재규어(87점), 렉서스(92점), 현대(94점), 토요타(105점), 쉐보레(106점)·기아(106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2년 평균치에도 못미치는 점수로 전체 35개 브랜드 중 각각 18위, 19위에 머물렀지만 2013년 공동 11위에 오른 뒤 올해 조사에서 4위와 6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전년 대비 12점이 개선됐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브랜드 20개로 집계하면 지난해 4위에서 올해 1위로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재규어는 2012년 2위로 집계된 뒤 지난해 9위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해 2위를 탈환했으며 크라이슬러는 2012년 25위, 지난해 16위, 올해 12위로 꾸준한 상승 물결을 타고 있다.

BMW는 2012년 10위를 기록한 뒤 지난해 평균치보다 모자란 점수를 얻어 18위로 떨어졌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108을 얻어 8위까지 올라왔다.

반면 올해 피아트(206점), 지프(146점), 미쓰비시(145점) 등은 평균 점수인 116점과 큰 격차를 보여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3년 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피아트는 올해 하위에서 두번째인 지프와의 점수 격차가 60점까지 벌어졌다.

J.D 파워는 브랜드별 순위와 함께 차종별 상위 3개 모델을 발표하는데 종합 1위인 포르쉐는 처음으로 네 가지 모델을 각각의 세그먼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파나메라는 종합 1위를 비롯해 대형 프리미엄 차량급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으며 911은 중형 프리미엄 스포츠카급에서 3년 연속 1위, 박스터는 작년에 이어 컴팩트 프리미엄 스포츠카급에서 최상위에 올랐다. 마칸은 이 조사가 끝난 뒤 출시됐다.

현대차는 엑센트,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제네시스가 각각의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 순위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쏘나타와 에쿠스도 각각의 차종에서 상위권에 포함됐다.

기아차는 카덴자(한국명 K7)가 대형급에서 1위에 올랐으며 리오, 스포티지R, 쏘울도 각각의 차종에서 상위 3위 안에 들었다.

J.D 파워는 미국의 마케팅 정보회사로 자체조사로 집계한 품질 지수가 미국 시장 판매를 좌우할 정도로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취임 초기 이른바 '품질 경영'을 내세우기 시작한 것도 J.D 파워에서 자사 브랜드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난 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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