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최저 3.4%
올해 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최저 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경제·현대·금융硏 등 전망치 조정…한국은행도 하향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국내 연구기관들이 줄줄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민간소비 및 기업들의 투자 회복이 더딘데다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 악화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경제연구원은 '2014년 하반기 한국 경제의 하방위험' 보고서를 발표하며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한국은행 통계개편 적용 신기준)에서 3.6%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영향은 줄어들겠으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연구원은 민간소비증가율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보다 1.1%p 낮은 2.5%로 예상했고 건설투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와 건설수주 감소 등으로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설비투자는 세계경제 회복 영향을 받아 하반기 3.9%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지난 12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4%로 낮추며 국내 연구기관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제시했다.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금융연구원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2%p, 0.1%p 낮춘 3.7%, 4.1%로 내려 잡았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점을 성장률 하향 조정의 근거로 꼽았다. LG경제연구원 역시 민간소비 둔화 및 투자 위축에 기인해 성장률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4% 성장을 전망했던 한국은행 역시 '7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6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월 전망 이후 (세월호 사태 등) 국내 경제의 여건 변화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결과는 7월에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