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알뜰주유소 2부 시장 공급권 따내
삼성토탈, 알뜰주유소 2부 시장 공급권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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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4사, 23일 1부 시장 경쟁 불붙을듯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석유공사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지난해 알뜰주유소에 휘발유를 공급하며 5대 정유사 진입을 추진해온 삼성토탈이 올해 처음 열린 휘발유·경유 공급권 2부 시장에서도 경쟁 정유사들을 제치고 공급권을 따냈다.

한국석유공사는 20일 알뜰주유소 3차년도 2부시장 입찰에서 경유와 휘발유 모두 최저가로 투찰한 삼성토탈을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토탈은 다음달 1일부터 1년간 휘발유와 경유 각각 10만ℓ씩 총 4억ℓ규모의 유류를 석유공사에 공급하게 된다. 석유공사는 해당 유류를 석유제품 현물전자상거래를 통해 우선 공급하고 일부는 농협알뜰주유소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경유 입찰에는 삼성토탈과 현대오일뱅크가, 휘발유 입찰에는 삼성토탈과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대리점인 CNS, 세동 등이 응찰했지만, 미세한 가격 차로 삼성토탈이 최종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업계에서는 삼성토탈이 원유를 정제하는 정유사들보다 생산비용을 감축할 수 있다는 면에서 삼성토탈의 낙찰 가능성을 높게 점해왔다. 삼성토탈은 별도의 원유정제 시설 없이 석유화학 제품 생산 과정에서 휘발유 및 경유를 추출해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낙찰에 실패한 4대 정유사는 오는 2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는 1부 시장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1부 시장은 2부 시장보다 3배 가량 큰 12억ℓ 규모로 입찰이 진행되며, 휘발유·경유·등유의 3개 유종 모두 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국내 정유 4사만이 입찰 자격을 갖추고 있다.

다만, 1부 시장은 유종이 아니라 중부, 남부 두 지역으로 기준을 나눠 입찰을 진행해 유통망 규모와 책정 가격에 따라 1개~2개 업체가 공급권을 따내게 된다.

특히 지난해 하루 1개 꼴로 주유소들이 폐업하는 시황 속에서도 각각 중·남부지역 알뜰주유소의 유류 공급을 맡았던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S-OIL)은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린 바 있어,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한 정유 4사의 1부 입찰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입찰을 통해 공급사 간 경쟁을 강화해 가격경쟁을 촉진시켜 유가를 안정화시키겠다"며 "이에 따라 유류 소비자인 국민들에게 경제적인 편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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