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미만 직장인·은퇴자 DTI 완화 '1년 연장'
40세 미만 직장인·은퇴자 DTI 완화 '1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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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 합리적 개선 검토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40세 미만 직장인과 은퇴자들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를 추가로 연장키로 했다. 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에 대한 지역별, 금융권역별 차별을 완화하고 실수요자에게 맞게 탄력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17일 관련 부처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부처별로 부동산 가격 급등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부동산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규제 완화 조치를 검토 중이다.

경제부처 한 관계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LTV와 DTI 완화를 언급한 만큼 새 경제팀이 출범하면 정부 차원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LTV와 DTI 외에 실수요를 억제하는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 역시 "기존 부동산 규제 완화를 위한 조치는 연장하고, LTV와 DTI의 경우에는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오는 9월 종료되는 20~30대 청년층 부동산대출 관련 규제 완화 조치를 1년간 추가로 연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득이 없지만 자산이 많은 은퇴자 등의 순자산을 소득으로 환산해 인정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비대상자의 금융소득을 근로·사업소득에 합산하는 것도 1년간 더 연장할 계획이다.

또한 6억원 이상 주택구입용 대출에 대해서도 DTI 가산·감면 항목 적용을 내년까지 추가로 허용할 예정이다. 고정금리·분할상환·비거치식 대출의 경우 각각 DTI에 5%p를 가산해주고 신용등급에 따른 5%p 가감 등을 하는 내용이다.

금융당국은 한시적 조치 외에도 LTV를 합리적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LTV는 지역별로, 금융권역별로 달리 적용되고 있다.

집값에서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LTV는 금융권역별로 은행 50%, 저축은행·여전사 등 60%, 상호금융 70%다. 그러나 같은 은행이더라도 서울(50%)과 지방(60%)에 다른 LTV가 적용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가 심각한 상황에서 LTV의 전면적인 규제 완화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지역별로 차등화돼 있는 규제는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LTV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수도권에서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역별로 차별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정비된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내달 중으로 아파트 집주인이 보증보험 등에 가입하지 않고도 집을 담보로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금 한도를 늘려줄 계획이다.

금감원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대해 집 담보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경우 방 1개에 대한 소액보증금만 차감하는 애용의 상호금융업 감독업무 시행세칙을 최근 마련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대한 규제가 업권별로 차등 적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신속한 정비가 필요해 상호금융사에도 후속 조치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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