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노조 내부 설문조사 결과 45.6%가 지지
한국은행 직원들은 임기가 만료되는 박승 한은 총재 후임으로 현 이성태 부총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노동조합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한은 직원 1,1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후임 한은 총재에 적합한 인사 1순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5.6%가 이성태 부총재를 지지했다.
이 부총재의 뒤를 이어 20.4%가 정운찬 서울대학교 총장을 꼽았으며, 박철 전 부총재를 지지한 응답자도 전체의 11.8%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순위에서도 역시 이 부총재가 26.4%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박 전 부총재 23.9%와 정 총장 21.8%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임 한은 총재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는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강한 소신과 능력'이라는 답이 73.2%(중복응답)로 가장 많았고, '탁월한 경영 능력'이 41.8%, '통확신용정책에 대한 전문지식과 주요경력'이 39.5% 순이였다.
또 신임 한은 총재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중앙은행 독립성 존중 관행 수립과 정착'이라는 답이 전체의 66.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국내외 시장으로부터의 신뢰도 고취'가 54.2%, 중앙은행 조직 혁신을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이 33.4%였다.
이와함게 총재 임명시 국회청문회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64.5가 '필요하다'고 답변했으며, '청문회는 필요하지만 국회동의를 얻을 필요는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37.2%였다.
또, '현행 제도에 문제가 없으므로 청문회는 불필요하다'는 응답도 35.0%로 비슷했다.
한은 총재 임기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6.2%가 '확대할 필요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한은 금융통화위원이 갖춰야 할 자격요건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꼽은 직원이 전체의 89.6%에 달했으며, 독립성(68.6%)과 개혁성향(2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동희 기자 rha11@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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