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갈치, 국산 갈치 매출 첫 추월
수입산 갈치, 국산 갈치 매출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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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수입산 갈치가 사상 처음으로 국산 갈치 매출을 추월했다.

12일 롯데마트가 일본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난 지난 2011년부터 수산물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수입산 갈치 매출 구성비가 51.6%로 국산 갈치 48.4%를 넘어섰다.

수입산 갈치는 2011년 3월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취급하지 않던 품목이었다. 하지만 방사능 여파로 원양산 수산물에 대한 국내 수요가 증가하면서 롯데마트는 지난 2011년 6월 대만산 갈치를 시작으로 2012년 3월에는 세네갈산 갈치까지 선보였다.

특히 롯데마트가 3년 전 최초 취급할 당시 전체 갈치 매출 중 1% 수준에 불과하던 수입산 갈치 매출은 매년 증가해 올 5월까지 평균적으로 전체 갈치 매출의 23%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입산 갈치 매출이 국산 갈치를 앞선 까닭은 방사능 여파에 따른 원양산 수산물에 대한 수요 증가는 물론 최근 몇 년간 이상기온으로 국산 갈치의 어획량이 감소해 갈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트가 제시한 수협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2010년 국내 갈치 어획량은 5만9242t에서 지난해 4만7099t으로 20%가량 감소했다.

또 마트 측은 수입산 갈치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국산 갈치의 대체재 역할을 한 것도 매출을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판매했던 ‘세네갈 갈치(550g 내외)’의 정상가는 8000원 내외로 '국내산 제주 갈치(550g 내외)' 정상가(1민9800원)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아울러 세네갈산 갈치의 경우 국산 갈치와 외양과 식감이 흡사해 국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도 매출 상승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태 롯데마트 대중생선팀장은 "최근 장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상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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