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LNG설비, 브라질월드컵 전력 생산 지원
대우조선해양 LNG설비, 브라질월드컵 전력 생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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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FSRU가 브라질 현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설비(LNG-FSRU)가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의 전력 생산을 지원한다.

대우조선은 11일 미국의 에너지업체인 엑설레이트 에너지사에 인도한 LNG-FSRU가 브라질 해상에서의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현지 시운전을 지난 4월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대우조선에서 처음 건조한 LNG-FSRU로 천연가스의 저장·기화와 관련된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특히 대우조선이 독자 설계하고 건조한 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선박(LNG-RV)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최고 속도가 18노트까지 나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세계에서 운용 중인 LNG-FSRU 중 가장 큰 규모인 이 설비는 17만3400CBM(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으며, 시간당 1500톤의 기화능력을 갖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통영 LNG 터미널의 일일 기화능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해당 LNG-FSRU는 향후 현지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셔틀선박을 통해 3일에 한번씩 공급받아, 저장된 LNG를 기화시켜 내륙에 위치한 발전소로 공급하는 해상 LNG 터미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브라질월드컵에 전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향후 15년간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며 발전용 에너지를 공급해나갈 예정이다.

용선주인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사는 세계 최대 용량의 재기화 성능을 충종하고, 설계·R&D·시운전 등의 전문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성능 테스트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바로 해결해 준 대우조선 측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황용하 대우조선 프로젝트운영팀장 이사는 "대우조선과 고객사인 엑설레이트 에너지의 오랜 파트너십에 대한 결과물이 세계적인 축제로 꼽히는 월드컵 경기에 기여한다니 가슴이 벅차다"며 "다시 한번 LNG관련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모두 8척의 LNG-RV를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지난해 말 세계 최대규모인 26만3000 CBM 규모의 LNG-FSRU를 수주해 2016년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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